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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2 겨울비 by 좋은사람

겨울비

2008/01/22 00:10 / Life Story
겨울비.


이런 날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내리는 비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방은 온돌에다 매우 따끈해야 한다. 그 열기로 볼은 발그레해져야 하며 포근한 이불을 덮고 있으면 더욱 좋다. 비는 겨울비답게 추적추적 내려야 한다. 하늘은 최대한 어두워야 하며 또 실내가 너무 밝아 창문에 내 모습이 비쳐선 안 된다. TV엔 재미없는 방송들만 하고 있고 다른 어떤 흥밋거리도 없어야 한다. 적막 속에 오로지 빗소리만이 들릴 뿐이다. 가끔 골목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물기 묻은 발걸음 소리는 괜찮다. 저녁 무렵엔 구름이 걷히면서 서쪽 하늘과 마당에 고인 물을 붉게 물들인다. 덮고 있는 이불을 걷어내고 밖으로 나가면 공기는 기분 좋게 차갑고 축축해서 상쾌하기까지 하다. 열로 상기된 붉은 볼은 차가운 공기로 식었다 곧 다시 붉어진다. 입김을 후~하고 불면 평소보다 멀리까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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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00:10 2008/01/22 00:10
좋은사람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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