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들려온다.
밖에 비가 많이 내리나 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한 노래.
웬지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지난 1년, 정말 정신없었다.
취직, 연수, 교육, 적응, 바쁜 일상, 계속되는 시행착오, 실수, 마음 졸임 등...
이러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이런 빗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 것 같다. 아니, 안 했었다.
마음의 여유는 왠지 사치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삶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치열했던 것인가?
'강해져, 약해지면 안돼...'
항상 마음을 추스르며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한 노랫 소리 뒤로 들리는 빗소리에 모든 긴장이 허물어졌다.
이렇게 편안한 기분을 느껴보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오늘 밤, 이 흔치 않은 사치를 마음껏 누려본다.
TAGS 비
Trackback URL : http://opendiary2.com/trackback/106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